건설 계획이 잡힌 데이터센터 용량의 41%가 신규 건설을 중단했거나 중단을 약속한 주지사 또는 당선인이 있는 아홉 개 주에 몰려 있다.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주민투표 45건 가운데 44건도 데이터센터를 제한하자는 결론이었다. 주민 의사가 선거와 투표 양쪽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이 흐름의 무게를 키우고 있다.
구글은 와이오밍주에 17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력비 100%를 부담하겠다고 선언했다. 오픈AI는 사업이 취소되더라도 주민들이 전력 설비 비용을 떠안지 않도록 미리 재정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건설 허가를 얻기 위한 핵심 조건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01:44선거 이후 국내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틀 사이 각각 13%, 19% 가까이 떨어졌고, 6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54% 줄었다.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 추가 매수도, 손절도 쉽지 않다는 개인 투자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하루 만에 12% 올라 석 달 만에 60선을 넘었다. 레버리지 상품을 사거나 빚을 내 투자한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반대매매와 청산 위기에 몰렸다. 급등락의 원인을 잘 모른 채 투자한 개인들이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는 점이 강조됐다.
⏱ 03:30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고점론을 부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3년간 제품 물량이 사실상 모두 판매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 남아 있던 AI 과잉 투자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맞물리며 불안을 키웠다.
분석가들은 AI가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고,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의 AI 경쟁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과제이므로 반도체 수요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업계도 선거 직후의 불안을 주시하면서도 당장 반도체 수요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I 수요가 갑자기 꺾이면 계약 취소와 같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함께 거론됐다.
우리 정부도 AI와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하며, 데이터센터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최태원 SK 회장 역시 장기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롤러코스터 장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